"호르몬을 이해하자" 코너에 있는 글, "호르몬의 발란스가 중요하다"는 글에서 우리 맘대로 조절되지 않는 자율신경계통에 대해서 얘기한 바 있습니다. 그런데 거기서 생각을 조금만 더 해보자구요.

마음대로 조절할 수는 없지만, 마음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이 우리 몸이랍니다.

예 1) 얼굴의 온도를 올리거나 내리는 것은 우리 맘(의지)대로 할 수 없습니다.
    그러나 부끄럽거나 화가나면 피가 얼굴로 몰리고 얼굴이 빨개지고 뜨거워집니다.

예 2) 심장이 뛰는 속도를 조절할 수는 없습니다.
    그러나 긴장이 되거나, 열받으면 심장이 빨라집니다.

예 3) 자신의 위나 대장을 맘대로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.
    그러나 화났을 때 밥을 먹거나 울적할 때 밥을 먹으면 위장이 잘 안움직여 얹히기
    도 하고, 소화액이 너무 많이 분비되어 속이 무쟈게 쓰리기도 하고, 설사나 변비
    가 생기기도 합니다.

이처럼 우리 몸은 마음 상태(心)에 따라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.
(억울하고 속상하면 가슴이 답답하고, 슬픈일을 겪을 땐 가슴이 아프지요... 가슴에 감정을 느끼는 뭔가가 있을까요? 그것을 동양에서는 心이라 했고 서양에서는 heart 라 했지요...)

여성들이 여행을 가면 때도 아닌데 생리처럼 출혈을 할 때도 있고, 예정된 생리가 안나오기도 합니다.
시험 기간이 되면 생리를 안하기도 합니다.
심한 우울에 빠져 있을 때에도 생리를 안하는 경우가 있습니다.

마음이 내분비 호르몬 조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꼭 생각하고 있어야 하겠습니다.
치료를 할 때... 우리는 항상 약, 즉 화학적인 것으로만 하려고 할 때가 있습니다.
마음에 대해서는 아예 신경도 안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.
전적으로 모든 책임이 마음에 있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.

그러나 마음도 불임원인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치료자나 치료받는 사람이나 다 꼭 기억하고 있어야 하는 것 같습니다.

불안해하고, 초초해하면서 불임 치료하러 다닐 때는 임신이 안되다가, 그냥 마음을 비우고 초연하게 살다가 임신이 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. 아마 마음이 편해지셔서 그러셨나 봅니다.

(  --> 계속 이어집니다.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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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8/07/07 19:35 2008/07/07 19:35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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